워싱턴 포스트는 13일(현지시간) 국방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군 태스크포스(TF) 2개 팀이 이라크 안에서 전쟁 초기단계에 해당하는 특수작전을 1개월째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수부대원들이 이라크 영내에서 통신망 개설과 이라크 군이탈자 포섭, 이라크 무기고 정보탐지 등 개전 직후 미군의 신속한 진격을 위한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 같은 군사작전과 함께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엔의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을 승인하는 새로운 결의안을 마련하기 위해 영국과 구체적인 논의에 착수했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12일 밝혔다. 그는 “1차 결의(1441호)의 경고를 구체적으로 집행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해 이라크 공격승인을 요청할 계획임을 숨기지 않았다.
미국은 이와 별도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 붕괴 이후를 대비해 이번주 내 이라크 반정부 인사들이 참석하는 2건의 모임을 주선하고 있으며 후세인 대통령을 반강제적으로 망명시키는 방안을 인접 국가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이날 “후세인의 망명에는 그의 ‘일당들’이 포함돼야 하며 하야를 유도해 낼 수 있는 전략으로 유엔에서 합의안이 도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라크전쟁에 반대하는 최대 시위가 15일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및 아시아 호주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에서 예정돼 있다. 런던의 하이드파크 시위에는 50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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