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 대표단이 4일 동안의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16일 귀국길에 올랐다. 조 의원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의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했으나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과 겐나디 셀레즈뇨프 하원의장 등을 만났으나 새 정부의 국정방향을 설명하고 북한 핵문제와 한-러 협력관계 등을 논의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만나지 못했다.조 의원은 15일 “러시아는 북한 핵위기에 미국도 책임이 있음을 지적했으며 중재노력 강화를 위해 이바노프 장관이 이달 중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노 당선자와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10월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중에 열릴 계획이지만 양국은 이전에 노 당선자의 러시아 방문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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