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녹색연합 등 700여 시민 종교 학술 노동단체로 구성된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은 이날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시민단체 활동가, 학생, 종교인, 연예인 등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라크 공격 반대, 한반도 전쟁위협 반대를 위한 국제공동 반전평화 대행진’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몸으로 저지하는 ‘인간방패’를 자원해 16일 이라크로 출발한 허혜경씨(28·여) 등 ‘한국 이라크 반전평화팀’ 2진 팀원들이 참여해 반전 결의를 다졌다.
시위대는 집회를 마친 뒤 2개 차로를 이용, 종묘공원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행진 중 록그룹들은 트럭 위에서 반전 메시지를 담은 음악 등을 연주하는 공연도 선보였다.
경찰은 36개 중대 3600여명을 투입했지만 시위대와의 마찰은 없었다.
부산에서는 시민 사회단체 회원 및 시민 1000여명이 오후 4시부터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 옛 태화백화점 앞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광주에서도 150여명이 북구 중흥동 광주역 앞 광장에서 반전행사를 갖는 등 전국적으로 5000여명이 이날 반전시위에 참여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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