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리지 국토안보장관은 16일 CNN과 ABC 방송에 출연해 “아직은 코드 오렌지를 유지할 만한 충분한 정보가 있지만 적절한 때 한 단계 낮은 ‘코드 옐로’ 수준으로 돌아가는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24일자)에서 7일의 테러경보 격상 조치가 일부 잘못된 정보에 의한 것이어서 이에 따른 테러 위기감이 필요 이상으로 과장됐다고 보도했다.
또 ‘뭔가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하는 일부 관리들과 언론 때문에 생화학 테러 시 사용할 대형 접착테이프와 비닐, 식수의 품절 상태를 불러왔다는 것. 뉴스위크는 “정보는 과학이 아닌 기술이며, 언론에 잘못 유출될 때는 공포감을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테러경계 태세가 코드 오렌지로 높아진 것은 일련의 위협적 정보가 동시에 포착됐기 때문. 알 카에다가 ‘더러운 폭탄’ 개발에 필요한 결정적 기술을 획득했으며 워싱턴에서 두 시간 거리인 버지니아 비치의 유대인 호텔 공격을 계획 중이라는 정보원의 보고가 접수됐다.
그러나 버지니아 비치 호텔 공격을 제보한 정보원은 거짓말탐지기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는 등 일부 정보가 사실이 아니거나 가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스위크가 입수한 미 중앙정보국(CIA)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이전에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 공격의 가능성이 59%로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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