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대통령은 17일 의회 개막 연설에서 “새 정부가 실시할 개혁작업은 브라질 사회 전체에 변화를 가져올 획기적인 조치”라며 특히 세제와 연금, 사회보장제도의 개혁을 위해 국민들이 화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권력층에 해당하는 법관, 군 장교, 국립대학 교수 등의 ‘비정상적’으로 높은 연금을 낮추고, 퇴직 노동자들의 연금을 인상해 형평에 맞도록 하고,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탈세를 하기 어렵도록 한다는 것. 또 올해 11% 이상으로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을 잡고, 국가 채무를 갚기 위해 또 다른 빚을 끌어다 쓰는 악순환을 끊기 위한 개혁조치도 이뤄질 전망이다.
룰라 대통령은 이러한 경제개혁 조치를 위해 기업경영자, 노조 지도자, 사회단체 인사 등 각계 전문가 82명으로 이뤄진 자문 위원회도 구성했다.
야당인 브라질 사회민주당도 개혁에 공감하고 있어 개혁조치는 순조롭게 진행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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