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브라질 연금制 개혁…법관-교수 낮추고 노동자 올리고

  • 입력 2003년 2월 19일 18시 20분


올해 1월 취임한 좌파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가 이끄는 브라질 정부가 경제개혁에 시동을 걸었다고 외신이 17일 전했다.

룰라 대통령은 17일 의회 개막 연설에서 “새 정부가 실시할 개혁작업은 브라질 사회 전체에 변화를 가져올 획기적인 조치”라며 특히 세제와 연금, 사회보장제도의 개혁을 위해 국민들이 화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권력층에 해당하는 법관, 군 장교, 국립대학 교수 등의 ‘비정상적’으로 높은 연금을 낮추고, 퇴직 노동자들의 연금을 인상해 형평에 맞도록 하고,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탈세를 하기 어렵도록 한다는 것. 또 올해 11% 이상으로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을 잡고, 국가 채무를 갚기 위해 또 다른 빚을 끌어다 쓰는 악순환을 끊기 위한 개혁조치도 이뤄질 전망이다.

룰라 대통령은 이러한 경제개혁 조치를 위해 기업경영자, 노조 지도자, 사회단체 인사 등 각계 전문가 82명으로 이뤄진 자문 위원회도 구성했다.

야당인 브라질 사회민주당도 개혁에 공감하고 있어 개혁조치는 순조롭게 진행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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