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中 “이라크戰 반대” 재확인

  • 입력 2003년 2월 20일 01시 22분


러시아와 중국이 19일 미국과 영국이 추진하고 있는 유엔의 제2차 결의안이 불필요하다는 프랑스의 입장에 동조하면서 추가 사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이라크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무기 사찰을 지속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유리 발루예프스키 러시아 합참 제1차장도 이날 “러시아군은 미국 주도의 이라크 공격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이날 이라크전쟁 발발시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과 공중조기경보기(AWACS), 생화학 방호부대를 터키에 배치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 같은 방안은 16일 NATO가 이라크의 보복공격에 대비해 터키에 대한 군사지원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터키 정부가 미군의 터키 파병에 따른 경제적 보상을 미 행정부에 요청하고 나섬으로써 터키를 후방기지로 하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 전략이 다소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생겼다.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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