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버드 대사는 이날 한국국방연구원과 헤리티지 재단, 한미교류협회 주최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우리는 미군이 현재 차지하고 있는 부지의 절반가량을 한국정부에 반환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한미군 재배치 검토에 대해 “한국인들과 마찬가지로 미국인들도 21세기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성숙하고 균형 잡힌 양국 관계를 원하고 있다”며 “지난해 양국 국방장관이 새로운 세기의 도전과 기회에 대한 공동연구를 이행하기로 한 뒤 주한미군의 능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지 통합 문제를 고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미 관계는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고, 지금도 이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는 21세기 첫 한국 대통령의 취임을 맞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와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버드 대사는 북한에 대해 “미국은 외교와 대화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를 원하지만 모든 선택방안은 열려 있다”며 “북한은 애초부터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중단할 때는 어떤 보상도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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