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관계자는 이날 파월 장관의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국 순방을 앞두고 이같이 밝히고 “파월 장관은 노 대통령을 만나면 공동의 견해를 위한 전반적인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노 대통령 정부에 북한 정책의 기본 틀을 구축할 시간을 준 뒤 한국과 북한 핵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파월 장관의 이번 동북아 순방의 주목적은 노 대통령당선자의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번 방한에서 노 당선자와 새 정부의 외교통상부 장관 등을 만나고 노 당선자의 미국 방문을 다시 요청할 예정이다.
국무부 관계자는 한미동맹과 주한미군 병력 재배치 등과 관련해 “우리는 경제적,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한국의 새 정부와 매우 긴밀히 협력하며 확실히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유지할 필요성을 의식하겠다”면서 “국무부와 국방부 대표단이 새 정부 출범 직후 한국을 방문해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월 장관은 그동안 노 당선자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등 많은 긍정적인 발언을 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북 식량지원에 관해서는 “우리는 식량을 무기로 이용하지 않는다”면서 “대북 식량지원의 한가지 문제는 세계식량계획(WFP)이 제공한 식량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월 장관은 일본에서는 지도자들과 만나 여러 분야에서 미국에 보내준 일본 정부의 ‘강력한 지지’와 특히 이라크전쟁에 대한 지지에 감사의 뜻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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