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행동에 나설 시간이 됐다"

  • 입력 2003년 2월 23일 18시 25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번 주 이라크 공격과 관련해 새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와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새 결의안이 이라크 무장해제에 대한 유엔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 결의안에는 이라크가 무장해제 요구에 따르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 ‘분명하고 간략하게’ 명시될 것이라면서 새 결의안 승인까지 많은 시간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일본을 방문 중인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23일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 폐기를 요구하는 유엔결의를 위반했다며 “이제 행동에 나설 시간이 됐다”고 강조했다.

유엔본부 외교관들은 한스 블릭스 무기사찰단장의 보고가 끝나는 3월7일 이후에나 새 결의안에 대한 안보리의 표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래프지는 23일 안보리 표결이 3월 중순경 실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외교적 노력과는 별도로 유럽 각국에 영공 이용을 요청하는 등 이라크 공격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영공 이용을 수락한 국가들은 알바니아 불가리아 이탈리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이다.

미국은 또 이라크 공격에 필요한 기지 사용 대가로 터키에 무상지원과 차관 공여 등 모두 총 150억달러를 제공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익명의 터키 관리가 22일 밝혔다. 한편 미 국방부 고위관리는 총 21만명으로 늘어난 중부사령부 작전 권역과 지중해의 미군 병력 중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1만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이라크전에 동원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외신종합 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