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銀 새총재 후쿠이 내정…디플레 극복 나선다

  • 입력 2003년 2월 24일 19시 06분


일본 정부는 24일 다음달 19일로 임기가 끝나는 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본은행 총재 후임에 후쿠이 도시히코(福井俊彦·67·사진) 후지쓰총연구소 이사장을 내정했다. 후쿠이 내정자는 58년 일본은행에 입사해 94년부터 98년까지 부총재로 재직한 금융전문가로 98년 3월 부하 직원의 비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바 있다.

일본 정부가 그를 새 총재로 기용한 것은 금융정책에 정통하고 정부측과 긴밀한 의사소통이 가능해 디플레이션을 극복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그동안 차기 일은 총재의 자격에 대해 “디플레 극복에 적극적이고 국제정세에 식견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해왔다.

일은 총재의 교체를 계기로 일본 정부가 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국민의 소비를 부추기려는 사상 초유의 ‘인플레 타깃’ 정책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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