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북서부 强震]학교-주택등 1000여채 폭삭

  • 입력 2003년 2월 24일 19시 06분


중국 북서부의 신장(新疆)웨이우얼자치구는 평소에도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해 온 곳이다. 1996년 3월 리히터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해 24명이 사망한 데 이어 97년 1월과 4월에는 리히터 규모 6.4와 6.6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 2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 1월 5일과 지난해 12월 25일에도 지진이 발생했지만 인구밀집 지역을 비켜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인구밀집지역을 강타해 인명피해가 컸다.

진앙은 자스(伽師)시에서 동쪽으로 40㎞ 떨어진,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의 중국 국경 인근인 바추(巴楚)현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표로부터는 33㎞ 아래인 곳으로 관측됐다.

자스시 인근 카스가르(喀什喝) 지진국 관리는 “초기 집계결과 최소 260여명이 숨지고 1000여명이 부상했으며 학교와 가옥 등 셀 수 없는 건물들이 붕괴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확한 사상자 수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상자 수는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이날 진앙지인 바추현에서만 1000여채가 넘는 가옥이 파괴됐으며 사고 발생시간이 오전이라 사망자 대부분이 무너진 집안에 묻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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