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릭스 “무기사찰 몇개월 연장 필요”

  • 입력 2003년 2월 26일 18시 21분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유엔 이라크 무기사찰단의 활동이 앞으로 몇 개월 더 연장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독일 시사주간 ‘디 차이트’ 최신호(26일자)가 보도했다.

디 차이트는 블릭스 단장이 인터뷰에서 “이라크 정부가 현재, 무조건 그리고 적극적으로 유엔 사찰단의 사찰활동에 협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내가 확신하기로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그의 보좌관들이 전쟁을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블릭스 단장은 25일 이라크는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정보를 자진 공개키로 하는 등 유엔 사찰단에 적극 협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터키 정부는 25일(현지시간) 미군과 미 군용기의 자국 군사기지 주둔을 허용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터키가 당초 예상보다 2만명이 많은 6만2000여명의 미 병력과 320대의 미 군용기가 이라크 북부 자국 군사기지에 주둔하는 것을 허용하는 법안을 의회에 냈다고 전했다. 두 신문은 미국의 터키에 대한 경제 군사 지원방안이 타결될 경우에 대비해 미 2보병연대 병력과 탱크 등을 실은 미 함정이 터키 해안에서 비상대기 중이라고 덧붙였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이라크전 발발시 이라크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공중조기경보기(AWACS) 2대를 터키에 파견했다.

이와 별도로 터키 정부는 이날 이라크로 넘어가는 주요 국경을 폐쇄했으며 주바그다드 대사관에도 철수 명령을 내렸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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