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시사만화가 김성환 화백(71)의 시사 만화집이 최근 ‘만화 한국 현대사-고바우 영감의 50년’이라는 제목의 단행본으로 일본에서 출간됐다. 일본 가토가와(角川)문고에서 발행된 이 책에는 1950년대부터 최근까지 신문에 게재된 ‘고바우 영감’ 만화 150여편이 실려 있다.
‘고바우 영감’이 일본에서 출간된 것은 1975년과 84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그러나 이번 책은 단순히 ‘만화집’이 아니라 시사 해설과 만화를 결합한 형식이어서 눈길을 끈다.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사건과 그에 대한 해설을 먼저 한 뒤 이에 맞는 만화를 실은 것이 특징. 한국 현대사에 대한 해설은 일본 유력지 아사히신문 국제부의 우에무라 다카시(植村隆) 차장이 맡았다. ‘한국 현대사 연표’도 함께 실렸다.
‘고바우 영감’은 1950년11월 ‘만화신보’에 처음 선보인 뒤 시작해 2000년까지 동아일보 조선일보 문화일보 등에 연재됐다.
김 화백은 “한국과 일본은 밀접한 관계일 수밖에 없다”며 “만화를 통해 일본 젊은이들이 한국의 현실과 역사를 쉽게 이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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