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自爆테러 최소한 15명 사망

  • 입력 2003년 3월 6일 0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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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이스라엘 북부도시 하이파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 현장에 경찰과 구호요원들이 긴급 출동했다.[AP]
5일 이스라엘 북부도시 하이파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 현장에 경찰과 구호요원들이 긴급 출동했다.[AP]
이스라엘 북부도시 하이파에서 5일 오후 2시40분경 시내버스를 표적으로 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테러범을 포함, 최소 15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고 AFP 등 외신이 보도했다. 부상자 중 10명도 생명이 위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폭 테러범은 승객들로 만원을 이룬 37번 버스에 탑승한 뒤 버스가 카멜리아 인근 언덕에 정차한 직후 폭탄을 터뜨렸다고 현지 경찰은 설명했다. 사상자들은 대부분 하이파대학으로 가던 버스에 탑승하고 있던 학생들이라고 이스라엘 현지 방송들이 보도했다.

이번 자살 폭탄 테러는 1월 5일 텔아비브에서 발생해 23명의 사망자를 낸 테러 이후 두 달 만에 일어난 것이다.

목격자들은 “버스 지붕이 뜯겨나가면서 공중으로 튀어 올랐을 정도로 강력한 폭발이 있었으며 버스는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다”고 전했다. 경찰은 추가 테러 발생에 대비에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하이파에서는 과거에도 수차례 버스에 대한 자살 폭탄 테러 공격이 일어났었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매우 심각한 공격”이라며 “테러 조직에 대해 철저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자신의 소행임을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번 테러는 이스라엘 군이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의 지도자를 겨냥해 가자지구의 난민촌에 대한 유혈 급습을 벌인 지 이틀 만에 일어났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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