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구성된 126석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의회는 7일 찬성 65, 반대 47, 기권 14표로 마로비치를 새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마로비치 신임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발칸반도에서 전쟁의 시대는 영원히 사라졌다”고 선언하고 “번영과 관용이 없다면 유럽에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조국을 유럽 주류에 편입시키겠으며 유엔의 유고전범재판소와도 협조하는 등 국제기구에 대한 의무를 준수하겠다고 약속했다.
마로비치 대통령은 국방 외교 재정 대외무역 인권을 담당하는 5인 내각을 관장하게 된다.
이로써 2000년 세르비아의 강경파를 이끌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을 누르고 등장했던 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 전 유고연방 대통령의 임기가 막을 내렸다. 그는 세르비아 대통령 선거 출마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유고연방 의회는 지난달 4일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공화국으로 구성된 연방을 해체하고 느슨한 형태의 국가연합인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창설하는 헌장을 채택한 바 있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3년 후 분리 독립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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