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이란核 사찰 착수

  • 입력 2003년 3월 11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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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위반하고 강력한 핵무기 계획을 갖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엔 사찰단원들이 10일 핵 개발 의혹 장소인 이란 나탄즈에 대한 첫 심층조사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계자의 말을 인용, “10일 나탄즈로 향한 사찰단원 3명으로부터 의혹 시설에 대한 자세한 사찰 경과를 보고받을 것이며 이미 현지 시설에 대한 관련 정보를 많이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이란 나탄즈 핵시설에 대해 “과거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진전된 우라늄 농축이 이뤄졌다”고 보도한 뒤 이뤄진 것.

이란은 현재 핵시설을 전력 생산에만 사용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지난달 고농축우라늄 공장 가동 사실을 최초로 시인했으며,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은 원자로에서 나온 사용 후 연료봉을 재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혀 핵무기 개발 의혹을 증폭시켜 왔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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