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초계機 지원 검토…종전후 첫 해외기지

  • 입력 2003년 3월 19일 18시 58분


일본 정부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지원하기 위해 고도의 정보수집 능력을 갖춘 P3C 초계기를 인도양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19일 보도했다.

P3C를 파견하게 되면 정비인력 등 100여명의 병력이 필요해 제2차 세계대전 후 처음으로 수송 이외의 목적으로 해외 육상기지에 자위대를 파견하는 셈이 된다.

현재 인도양에서는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보급함 1척과 최신예 이지스함인 ‘기리시마’호를 비롯해 함정 3척이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 중인 미군과 영국군 등에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 초계기가 아라비아해 주변국에서 미군 대신 초계 업무를 맡게 되면 미국을 간접 지원하게 된다. 이 같은 일련의 일본 자위대의 해외 파견 활동은 ‘테러대책지원법’에 따른 것이다. 한편 일본은 5월 인도양상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함정을 교체할 때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등을 감시하는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기리시마’호를 일본으로 불러들이고 통상적인 구축함을 파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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