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반전평화팀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 이라크 반전평화팀 지원연대’는 19일 “한국인 반전평화팀 가운데 한상진(38) 유은하(29) 배상현씨(28) 등 3명이 전쟁 이후에도 현지에 남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반전평화팀이 전쟁을 사전에 막지는 못했지만 이들 3명은 이라크에 남아 이라크 전쟁의 증언자가 되기를 자원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배씨는 폭격 가능성이 큰 북바그다드 발전소에서 ‘인간방패’역을 하기로 해 위험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와 한씨는 이라크 현지에서 반전시위에 참가한 뒤 전쟁이 시작되면 민간인 피해를 취재하고 기록하는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이들과 함께 이라크에서 반전 활동을 벌였던 한국인 반전평화팀원 9명은 요르단의 암만으로 나와 현지 반전평화팀원 2명과 합류, 난민 구호 활동과 반전 활동을 계속 전개할 예정이라고 지원연대는 밝혔다. 한편 각국에서 온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제반전평화팀은 이라크 내의 발전소, 정수시설, 식량창고, 정유시설 등에서 미군의 폭격을 저지하기 위해 인간방패 역할을 할 예정이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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