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조지 마로 EU 대변인은 회원국 사무실에 대한 정기 보안점검 도중 프랑스와 독일 및 일부 회원국 사무실의 전화선에서 이상한 흔적을 발견하는 등 도청장비 장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청당한 회원국 중에는 영국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마로 대변인은 당국이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직 단서를 찾지 못했다며 도청장치 설치 사무실이 몇 개나 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도 밝히지 않았다.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는 벨기에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도청장치 설치에 간여한 책임자가 미국인이라고 보도했으나 벨기에 경찰당국은 경찰이 수사를 맡고 있지 않다며 이를 부인했다.
마로 대변인은 “도청장치가 프랑스와 독일 등 소수 회원국 대표단을 목표로 한 것으로 전에도 이런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으며 도청장치 설치가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브뤼셀=AP AFP 연합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