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환자는 2월 1일 이후 38도 이상의 고열과 함께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을 보였으며 SARS 발생 지역을 발병 전 10일 이내에 모두 여행한 적이 있다고 후생성은 설명했다.
이들에게 폐렴 증상은 없었으며 2명은 회복했고 다른 1명도 증상이 가볍다고 후생성은 덧붙였다. 이들 증상이 SARS에 해당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후생성의 한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는 SARS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19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SARS 환자가 30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홍콩 중문대학 연구팀은 “이번 괴질의 정체는 파라믹소바이러스과에 속하는 바이러스로 전자현미경을 통해 환자들의 몸에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파라믹소바이러스는 홍역, 볼거리, 개(犬)디스템퍼 등 사람과 동물에 특정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군(群)으로 1990년대 초 세계 각지에 출현한 새로운 전염성 바이러스의 하나.
한편 국립보건원은 괴질 환자가 전 세계적으로 305명으로 늘었고 발생 국가도 슬로베니아를 포함해 8개국으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SARS 환자가 발생한 국가는 중국(홍콩 포함) 베트남 싱가포르 캐나다 대만 독일 태국 슬로베니아 영국으로 특히 환자가 많이 발생한 중국 광둥(廣東)성과 홍콩, 베트남 하노이 지역에는 가급적 여행을 자제하라고 보건원은 권고했다. 보건원은 전국 의료기관에 보낸 ‘급성호흡기 증후군 관리지침’을 통해 SARS 의심환자는 즉시 입원시켜 격리하되 특히 이들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도 이 병에 걸리지 않도록 수술용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진료 전후에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도록 권고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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