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군 군사력 비교]병력비슷 무기 수-火力은 '하늘과 땅' 差

  • 입력 2003년 3월 20일 18시 43분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은 한마디로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미국의 전력이 월등하게 앞서기 때문이다.

병력면에서만 보면 비슷하다. 이라크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정예부대인 공화국수비대 10만명을 포함해 병력이 42만명 정도. 91년 1차 걸프전 당시의 100만명에서 절반 이상 줄었다. 미국은 걸프전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명성을 떨친 육군 제101 공수사단을 비롯해 쿠웨이트와 카타르 등 걸프 주변국에 모두 30만명을 배치했다. 영국도 8만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양국간 전력차는 무기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이라크는 전투기 316대, 탱크 2200대에 샘미사일이 400기 정도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은 이미 걸프 주변에 5대의 항공모함을 배치했다. 걸프만에는 에이브러햄 링컨호, 콘스텔레이션호, 키티 호크호가 포진해 있고 지중해에 해리 트루먼호,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있다. 여기에 니미츠호가 걸프만으로 이동 중이다. 항모마다 50대의 전투기를 탑재하고 있다. 항모 주변에는 토마호크 미사일로 무장한 전함 40척이 뒤따르고 있다. 영국도 항모 1척을 파견했다.

터키의 인시르리크 기지와 카타르의 알 우데이드 기지, 사우디아라비아의 술탄기지에는 F15, F16 전폭기를 비롯해 세르비아 전쟁 때 위력을 선보인 F117A 스텔스 전폭기들이 배치돼 있다. 또 쿠웨이트와 오만 아랍에미리트에도 200기 이상의 전투기가 대기 중이다.

미군이 보유한 순항 미사일도 걸프전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개량됐다. 여기에다 극초단파를 발사해 컴퓨터 시스템을 파괴하는 전자폭탄, 탄소섬유 필라멘트를 쏘아 송전시설을 무력화하는 정전폭탄 등 첨단 무기도 이번 전쟁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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