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한미군 감축-재배치 9월 발표"

  • 입력 2003년 3월 20일 19시 06분


한미 양국은 9월쯤 서울 용산 미8군 사령부와 경기 북부의 미 제2사단의 한강 이남 배치 등을 포함한 주한미군 재배치에 관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미 국방부 관계자가 18일 밝혔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일본 교도통신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은 동맹관계의 근본적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은 적은 수의 병력으로도 충분히 군사적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군사기술 및 무기 개선 등에 기반해 양국간 군사관계를 재검토하려는 미국의 노력 중 일부”라고 말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이 계획에는 미8군 사령부가 위치한 용산 미군기지의 재배치도 포함될 예정”이라며 “이(용산)는 우리에게 좋은 위치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9월 발표될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에는 주한미군 감축도 포함될 예정”이라며 “미 국방부는 한국에 주둔 중인 3만7000여명의 미군 중 7000명가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1991년 서울 도심에 위치한 미군기지의 재배치 필요성에 합의한 바 있다.

워싱턴=교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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