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라크와 외교관계를 갖고 있는 세계 62개국의 미 해외 공관을 통해 해당국 정부에 후세인 정부가 파견한 외교관들을 즉시 추방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또 "워싱턴 주재 알제리 대사관에서 이라크 관련 업무를 담당해온 외교관 3명에게 추방조치를 내렸으며 21일까지 떠나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또 이라크 공격을 단행한 뒤 보안상의 이유로 최소한 13곳의 재외공관을 임시 폐쇄했다고 국무부 관리들이 밝혔다.
이 관리들은 "재외 공관 폐쇄조치는 구체적인 테러 위협이나 공격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반전 시위가 폭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예방차원에서 취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폐쇄된 대사관은 알마티 암만 부에노스아이레스 카이로 카라카스 다마스쿠스 카불 오슬로 프리토리아 나이로비 리야드 스코폐 등 12곳이며 요하네스버그 영사관도 문을 닫았다.
파리 미 대사관은 폐쇄되지는 않았지만 미국 시민을 위한 비상서비스를 제외한 일반적인 영사 업무는 중단됐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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