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 급속 붕괴

  • 입력 2003년 3월 22일 15시 39분


바스라 지역을 방위하던 이라크군 8000여명이 집단 투항한 이후 곳곳에서 투항이 일어나는가 하면 전투를 피하려 부하장병이 지휘관을 사살하는 등 이라크군이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

미 국방부는 22일 이라크 남부 최대도시 바스라를 방어하던 이라크군 51사단이 투항했다는 22일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이 사단은 8천명의 병력과 약 200대의 탱크를 보유한 기계화사단으로 바스라를 중심으로 한 이라크 남부 지역의 시아파 회교도 소요를 진압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51사단의 와해로 이라크 남부를 장악, 바그다드로 진격하려는 미국의 전쟁 계획은 큰 장애물이 제거된 셈이다.

한 미군 장교도 이라크 남부에 대한 미군의 진격과 심야 융단폭격이 이뤄지면서 이라크군 수천명을 추가로 포로로 붙잡았다고 22일밝혔다.

미군 제3보병사단 제1여단 소속 앤드루 발레스 대위는 이날 이라크군 제11사단 병력들이 유프라테스강 인근에서 미군과 조우한 뒤 항복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편 징집돼 전쟁터로 끌려온 이라크 병사들이 21일 이라크 남부의 전략요충인 포 반도의 석유터미널을 둘러싼 공방전에서 연합군과의 전투를 피하기 위해 자기부대의 장교들을 사살했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영국 해병대가 AK47소총 탄피가 널려있는 가운데 이라크군 장교의 시체로 가득찬 벙커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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