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한-미-일 동맹관계 예전 같지않다"

  • 입력 2003년 3월 24일 15시 01분


미국이 이라크전에 몰두해 있는 가운데 동북아시아에서는 동맹관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23일 워싱턴 포스트가 일본 정부 관리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동맹관계의 변화로 인해 미국이 지난 50년 동안 이 지역에서 유지해온 냉전시대의 유대관계가 무너지고 미국의 힘과 명성이 줄어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중요한 변화는 한반도에서 일어났다면서 한국인들과 한국의 새 정부는 더 이상 미국의 충실한 지지자 역할을 하기를 점점 더 꺼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2차 세계대전 이후 이 지역의 관계를 규정해온 두개의 삼각동맹인 한-미-일 동맹과 북한-러시아-중국 동맹이 약화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이 신문은 한국은 북한과의 공식 관계나 느슨한 연방제를 기대하고 있으며 한국전쟁 당시 북한과 함께 싸운 중국과의 관계를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중국과 러시아도 외교정책을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실용주의에 따라 바꾸고 북한의 핵 야망을 불만스럽게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북한과 이들 국가의 관계도 더욱 부자연스러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논란 때문에 각국 정부가 잠재적 파트너 국가들을 주시하게 만들었으며 그 원인이 미국을 이 지역에서의 평화적 관계의 장애로 보기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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