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섹스'인기 앞질러

  • 입력 2003년 3월 25일 16시 18분


영국의 인터넷서비스 업체 '프리서브'에 따르면 이라크전쟁 발발 이후 인기 인터넷 검색어 순위에서 '전쟁(war)'이 부동의 1위였던 '섹스(sex)'를 눌렀다. 포털사이트 '야후'가 22일 게시한 '주간 검색어 목록'에서는 '이라크(Iraq)'가 1위를 차지했다. 1주일 전 이라크는 42위였다.

AFP통신은 "걸프전이 케이블TV를 만방에 알렸듯이 이번 전쟁은 인터넷의 위력을 새삼 알리고 있다"고 25일 전했다.

MSNBC의 편집국장인 딘 라이트는 "2차 대전은 라디오전쟁, 베트남전쟁은 TV전쟁, 이번 이라크전쟁은 인터넷전쟁"이라고 표현하며 "개전 첫날 MSNBC 웹사이트의 접속자 수가 두 배로 뛰었다"고 말했다.

인터넷의 유용성은 무엇보다 문자 뿐 아니라 사진이나 동영상까지도 볼 수 있기 때문. 각 언론사들은 인터넷을 통해 전투 현장의 생중계 화면을 내보내고 있다. MSNBC는 전쟁 전인 18일 250만건의 비디오 자료를 웹에서 제공했는데 전쟁 이후인 21일에는 1000만건으로 늘렸다. 미국인은 75%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AFP통신은 "사람들이 아침에 신문을 보면서 집을 나서고 직장에서는 인터넷으로 보도를 접하며, 밤에는 집에서 TV로 전쟁 소식을 본다"고 전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