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파고 美사령관 28일 방한

  • 입력 2003년 3월 25일 22시 41분


토머스 파고 미 태평양사령관이 28일 방한, 조영길(曺永吉) 국방부장관 등 군 수뇌부를 만난 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도 면담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25일 “태평양사령부에서 파고 사령관의 방한 의사를 먼저 밝혀왔으며 공식 방한 목적은 현재 실시 중인 한미 연합전시증원훈련(RSOI)을 참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방한 기간 중 군 수뇌부는 물론 청와대의 외교 안보 보좌진과도 잇달아 회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라크전의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북한의 다양한 국지적 도발에 대비한 한미 군 당국간의 군사적 대응책을 깊이 있게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파고 사령관의 방한이 단순한 훈련 참관이 아니라 이라크전을 틈탄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을 협의하기 위한 목적도 있음을 내비쳤다. 파고 사령관은 최근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실시 기간 중 북한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을 강조했으며 지난달 초에는 이라크전과 북핵 사태에 대비해 한반도 주변에 해·공군력을 증강해줄 것을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에게 요청했었다. 미 국방부는 파고 사령관의 요청에 따라 괌에 B-1, B-52 폭격기 24대를 배치하는 한편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한반도 해역에 증파하는 등 후속 조치를 단행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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