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로 상에 놓인 이라크 남부 나자프 동쪽 유프라테스강 유역에서는 25일 밤 미 제7기갑연대가 이라크군과 개전 이후 가장 격렬한 전투를 치렀다. 연합군은 이 전투에서 이라크군 650명을 사살하고 300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영국 BBC와 미 CNN방송이 군 장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개전 이후 연합군의 최대 전과(戰果)다.
미 뉴욕 타임스는 26일 미 고위장교들의 말을 인용, “연합군이 바그다드 결전에 앞서 보급선을 강화하기 위해 남부지역의 저항을 진압할 계획”이라고 보도해 ‘후세인 축출’이라는 연합군의 전쟁목표 달성은 더 많은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다만 27일부터 모래폭풍이 잦아들 것으로 전망돼 연합군의 바그다드 진군속도가 다소 빨라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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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바스라에서는 이날 이라크군이 시민들에게 박격포 등을 발사하는 것이 목격돼 이 지역 시아파 이슬람 반정부 세력이 민중봉기를 일으킨 것으로 판단된다고 영국의 제프 훈 국방장관이 주장했다. 영국군은 이라크군을 공격, 반군들을 측면지원했으나 봉기의 규모 등 자세한 전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연합군 전폭기들은 이날 새벽 바그다드 일원에 대한 공습을 단행하면서 이라크 지도부의 심리전 도구가 돼온 이라크 국영 TV방송 및 공보부 건물을 특수폭탄으로 파괴해 방송이 수시간동안 중단됐다고 미군 및 CNN방송이 전했다.
이날 공습에서 연합군의 미사일이 바그다드 북동쪽 상가 밀집지역에 떨어져 민간인 14명이 숨졌으며 나시리야에서도 민간인 13명이 사망했다고 이라크 공보부가 주장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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