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전쟁에서 승리하고, 이라크의 무장해제와 사담 후세인 정권 전복 등 우리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블레어 총리는 미국 주도 연합군이 전쟁에 돌입한 지 1주일밖에 안됐는데도 상당한 전과를 거뒀다고 자평한 뒤 연합군이 바그다드 80㎞ 지점까지 진격했으며 이라크의 지휘 통제 시스템이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미군은 전면적인 시가전을 피하기 위해 바그다드를 침공하지 않고 포위한 채 후세인 정권에 반대하는 시아파 주민들이 봉기하기를 기다릴 수도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에 출석, "휴전은 없다. 전쟁은 이라크 현정권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고 새 정권이 들어설 태세가 돼 있는 시점에 가야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걸프지역에 하루 1500∼2500명씩 새로운 병력이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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