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라크군의 거센 저항으로 보급선이 끊긴 미군은 개량된 즉석군용식량(MRE·Meals Ready to Eat)으로 허기를 달래고 있다고 미국 지방지인 치프턴이 28일 보도했다.
총 24개의 메뉴를 갖춘 개량 MRE는 0.68㎏의 기다란 비닐봉지에 담겨있는데 이중 대합조개와 홍합 등을 버무린 칼바텔리와 쇠고기 버섯 등을 곁들인 닭고기 요리, 일본식 간장 소스인 데리야키로 간을 한 쇠고기 요리, 자메이카식 돼지고기와 면 등이 인기 메뉴라고 한다. 채식주의자 유대인 이슬람교도를 위한 메뉴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봉지당 1250㎉의 열량을 공급하는 MRE는 물을 넣은 뒤 45도로 기울인 채 15분 정도 기다리다 물 끓는 소리가 나면 먹으면 된다. 크래커와 딸기잼 등 별도의 후식도 있다.
치프턴지는 “91년 걸프전 당시만 해도 MRE는 워낙 맛이 없어 ‘모두 싫어하는 음식(Meals Rejected by Everybody)’으로 불리기도 했다”며 “이제는 맛이 좋아져 등산객 등이 봉지당 6달러를 주고 사먹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라크군은 주로 마른 빵과 통조림 등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고 알 자지라 TV 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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