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부총재는 “이라크전쟁 장기화 시나리오는 현재 생각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전망 자체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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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내부적으로 ‘이라크전쟁이 잘 해결된다’는 전제 아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연간 5.7%에서 4%대 △경상수지는 20억∼30억달러 흑자에서 소폭 적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4%에서 4%대 초반으로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작년 12월 발표한 ‘2003년 경제전망’에서 대외 여건이 △미국 성장률 전망치 2.8%△국제유가 배럴당 25달러 △원-달러환율 1200원선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들어 실제지표는 △미국 성장률 전망치 2.5% △환율 1250원대 △유가는 배럴당 3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한은은 이라크전쟁이 장기화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이상을 유지, 경상수지에서만 추가로 60억달러 적자요인이 생긴다며 이럴 경우 하반기에 2차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내외 경제연구소들은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대로 하향 조정해 발표한 바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이라크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성장률은 3% 미만, 경상수지 15억달러 적자, 물가상승률 4%대 후반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경제연구원도 이라크전쟁과 북한 핵문제가 장기화하면 성장률은 1.4%, 경상수지는 21억9000만달러 적자, 물가상승률은 5.9%로 내다봤다.
한편 28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4월물 금값은 장중 한때 온스당 332.50달러까지 오른 뒤 전날에 비해 3.10달러 상승한 331.5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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