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그다드 압박…‘금지구역’ 진입 대규모 交戰

  • 입력 2003년 4월 2일 18시 26분


이라크전쟁 14일째인 2일(현지시간) 미군은 수도 바그다드 외곽을 방어중인 이라크군 4개 사단을 동시다발로 공격하는 등 바그다드 진격을 위한 ‘최후의 압박공세’를 펴고 있다고 미군 대변인이 2일 밝혔다.

특히 미 보병 제3사단 7기갑연대는 이날 바그다드 남쪽 80㎞ 지점의 전략요충 카르발라에서 이라크 최정예 공화국수비대 소속 마디나사단을 공격했으며 해병 제1원정대도 카르발라 동쪽 쿠트 인근에서 공화국수비대인 바그다드사단을 격파하고 티그리스강 교량을 확보했다고 외신이 미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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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버리지 영국 공군 중장은 2일 영국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금세 끝난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이라크전쟁이 ‘결정적(decisive)’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중부군사령부 대변인은 또 미군이 바그다드 남쪽에서 마디나와 바그다드, 네부카드네자르 등 이라크군 3개 사단과 교전하고 있으며 아드난사단에 대해서도 공습을 퍼붓고 있다고 설명해 연합군의 바그다드 대공세가 임박했음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일 미국이 이라크와 종전(終戰)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을 일축하면서 “연합군이 바그다드 남, 북, 서쪽에서 압박해 들어가고 있으며 바그다드 사방을 포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더 타임스는 2일 미 중부군사령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바그다드 대공세가 48시간 이내에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1일 공보장관이 대독한 TV 연설을 통해 “악의 침략자들에 맞서 ‘성전(聖戰)’을 벌이라”고 독려했다.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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