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7일 발표한 ‘한국의 인적자원 개발지표 2002’ 보고서에서 “조사 대상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28개국 가운데 한국의 인적자원개발지수가 27위로 포르투갈에만 약간 앞섰다”고 밝혔다.
또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2002년 세계 49개국 노동시장의 숙련노동자 이용 정도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22위로 미국(5위), 일본(12위)보다 숙련노동자 활용도가 크게 떨어졌다.
인재 유출이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는지를 조사한 인재 유출지표에서도 우리나라는 39위로 미국(1위), 일본(21위), 독일(16위) 등에 비해 인재 유출로 인한 경쟁력 약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한국의 해외 취업 이민자수는 △1997년 3287명 △1998년 5267명 △1999년 5267명 △2000년 8369명 △2001년 6079명 등으로 경제 위기 이후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체계와 대학교육이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 개발에 적합한지를 평가하는 사회 요구 부합도 조사에서는 교육체계가 세계 32위, 대학교육은 41위를 각각 차지해 교육의 국제경쟁력이 모두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능원 관계자는 “미래의 경쟁 상대국인 선진국과의 인적자원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국내 인재를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인적자원 육성 활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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