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軍政→ 과도정부→ 제헌의회 3단계 재건안 마련

  • 입력 2003년 4월 10일 01시 53분


미국 영국의 이라크 전후 재건방안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7, 8일 북아일랜드에서 회동, ‘군정→과도정부 수립→제헌의회 구성’으로 이어지는 3단계 재건방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파이낸셜 타임스(FT)는 3개월 뒤 과도정부 건립, 9개월 후 제헌의회 구성이라는 시한표까지 전했다. 이들이 밝힌 3단계 재건안은 다음과 같지만 이 중 유엔 역할문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군정(軍政)단계〓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 사령관이 이끄는 연합군이 종전과 동시에 안보와 치안을 포함, 전체적인 통치권을 행사한다. 제이 가너 예비역 육군 중장의 지휘를 받는 미 재건인도지원처(ORHA)가 의료, 전기, 수도 등 사회간접시설의 복구와 운영을 담당.

▽이라크 과도정부(IIA)〓종전 3개월 후 바그다드에서 유엔 주관 아래 개최될 이라크 대표자 회의에서 IIA를 구성. IIA는 점차 연합군과 ORHA로부터 권한을 넘겨받아 단계적으로 정부의 모습을 갖춘다.

▽제헌의회〓9개월 뒤 이라크 내부 인사는 물론 해외망명 인사를 아우르는 제헌의회를 구성한다. 제헌의회가 만든 헌법에 따라 자유 총선을 실시, 종전 2년 내 완전한 자치적인 민주정부를 구성한다.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