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 전 회장은 9일 뉴욕 시티그룹센터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 경제포럼에서 한국 경제상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북핵 변수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한국인들은 북한의 한국 침략 의도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미국으로서는 북한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여긴다"면서 "미국은 '9·11 테러' 이후 근본적으로 바뀌었으며 외부의 위협에 대해 '불관용(no tolerance)'으로 나간다는 것을 한국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워싱턴(미국 정부)이 한국의 최근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경제정책 등에 대해 우호적이 됐다"고 덧붙였다.
존스 전 회장은 미국 내 반한(反韓) 감정에 관해서는 "작년 한국의 대통령선거 때 미국 취재진이 몰려와 한국 상황을 많이 보도했는데 성조기를 찢는 장면이나 촛불시위 등을 보면서 부정적으로 보게 됐고 대통령을 포함해 국민 대부분이 '북한이 한국의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본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날 포럼에서 태미 오버비 주한 미상공회의소 상임부회장은 "한국과 미국간의 거래 등을 감안하면 한국이 비자면제국이 되어야 마땅하지만 미국은 '9·11' 이후 비자면제국을 줄여가는 중이어서 한국이 비자면제국이 될 수는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오비비 부회장은 또 "최근 미 국무부로부터 세계 모든 지역에서 미국 비자를 발급받으려면 대사관에 당사자가 직접 찾아가 인터뷰를 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미국 행정부가 비자발급 절차를 까다롭게 개정함에 따라 한국인들도 미국 비자를 받는데 걸리는 시간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은 현재 개인면접 면제 프로그램을 적용받아 비자발급 신청자의 75%가 인터뷰 없이 비자를 발급받고 있으며 비자발급 거부율은 7%에 불과하다"며 "인터뷰 없이 비자를 발급받을 경우 보통 3∼5일이 걸렸으나 새 비자발급 규정이 적용되면 인터뷰 일정을 잡기 위해 6∼9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엔본부=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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