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튼 미 국무부 차관은 9일 "대량 살상 무기를 개발하려는 의도를 가진 이란 시리아 북한 등은 이라크로부터 '적절한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라며 특정 국가의 이름을 들어 경고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존 볼튼 차관은 "워싱턴은 이들 국가들이 진행하는 (핵개발) 프로그램이 평화적으로 제거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분명히 하면서도 "대량 살상 무기 개발이 자신들 국가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워싱턴 포스트지는 8일 '시리아, 다음 목표로 떠오르다'라는 기사에서 "미국은 이라크 전쟁이 끝난 뒤 시리아의 정권교체를 다음 목표로 삼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이 NBC방송의 '언론과의 만남'에 나와 "시리아는 그들이 책임을 지게될 것이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을 강조하며 이같이 전했다.
'시리아의 책임'과 관련 미국은 시리아가 후세인 대통령 정부를 돕기 위해 전쟁 물자와 이슬람 전사들의 자국 영토 통과를 허용한 것을 비난해 왔다.
전후 이라크 재건을 맡을 인물로 거론되는 제임스 울시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최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에서 가진 강연회에서 "시리아의 '파시스트' 정부는 교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제프 훈 국방장관은 8일 덴마크 국제학 연구소 연설에서 "테러리즘을 지원하거나 대량살상무기(WMD)를 숨기는 국가들에 대해 앞으로 선제공격이 보다 보편화할 것"이라고 말해 이라크와 유사한 선제공격이 있을 수 있음을 나타냈다.
한편 미국 고위 관리들은 이란의 정권 교체가 부시 행정부의 지원을 받는 '벨벳 혁명'에 의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파이낸션 타임스가 10일 전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 보좌관도 이란이 핵개발 프로그램을 갖고 있으며 레바논 헤즈볼라와 같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를 지원하는 것을 강력 경고했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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