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모스크바에 문을 연 코리아연구센터(CCKS·Center for Contemporary Korean Studise) 의 초대 이사장을 맡은 러시아 세계경제 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의 노다리 시모니야 원장은 “각 연구소와 대학 정부기관에 포진한 한국 전문가들을 모아 남북한 및 한러, 북-러 관계 등 한반도 주변 현안을 깊이 있게 다루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최초의 독립적인 한국 연구 기관인 CCKS는 IMEMO 내에 자리를 잡았다. 러시아에서 가장 권위있는 대외정책 연구소인 IMEMO는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전 총리가 원장으로 재직하던 1990년대 초 한-러 수교교섭의 창구 역할을 한 인연이 있다.
CCKS는 IMEMO를 비롯해 극동문제연구소 동방학연구소 외교아카데미 모스크바국제관계대(MGIMO) 등의 한국 전문가 1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사진에는 아나톨리 토르구노프 MGIMO 총장과 블라디미르 티타렌코 극동연구소장 등 저명 인사들과 한국측에서 이두재(李斗載) 롯데월드 전무와 이영채(李映菜) 월간 한-러포럼 발행인 등이 포함돼 있다.
학자들뿐 아니라 게오르기 톨로라야 외무부 아태1부국장과 발레리 데니소프 전 북한대사, 게오르기 쿠나제 전 한국대사 등 전현직 고위 관리들도 참여했다.
연구센터측은 “학술적인 성격보다는 북한 핵문제나 철도연결 에너지협력 등 시급한 현안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