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외에도 부산 대구 울산 대전 광주 등 전국 25개 도시와 아테네 로테르담 코펜하겐 베를린 런던 시드니 등 전 세계 33개국 수십개 도시에서 같은 반전 집회가 열렸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주최측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어린 생명의 주검 앞에 전쟁을 막지 못한 데 대한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며 “미국의 일방적인 점령으로 생길 수 있는 더 큰 혼란과 분쟁을 막기 위해 이라크인 스스로 전쟁을 중단시키고 재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리영희(李泳禧) 대우교수는 이날 집회에서 “이라크전쟁을 통해 미국은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호전적인 나라임이 드러난 만큼 미국에 대한 인식을 달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사장에는 보건의료단체연합과 나눔문화 등에서 이라크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집회를 마친 뒤 참가자들은 오후 7시경 광화문 교보문고 앞 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촛불시위를 가졌으며 일부는 거리행진을 시도하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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