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계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유혈충돌도 벌어지고 있다. 13일 키르쿠크 남부에서 아랍계와 쿠르드계 세력간 총격전이 벌어져 적어도 8명이 숨졌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4일 전했다.
이 같은 분쟁은 가뜩이나 이라크 침공 의도를 미심쩍어하는 아랍국에 대한 미국의 관계 개선 노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또 PUK측이 ‘아랍계 강제 이주’ 정책에 대한 미국의 승인이 떨어졌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의 입장을 곤란하게 하고 있다.
PUK와 대립관계인 쿠르드민주당(KDP)의 마수드 바르자니 당수는 14일 "PUK가 미국이 중재한 군사협약을 위반하고 키르쿠크에 진입해 약탈과 혼란을 유발했다“고 비난했다.
여기에 터키도 가세했다. 터키는 쿠르드족이 키르쿠크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키르쿠크에 군대를 파견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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