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前총리 또 구설수 "퇴임후 언론사 자문 총리연봉 2배받아"

  • 입력 2003년 4월 20일 19시 02분


헬무트 콜 전 독일총리(사진)가 퇴임 1년 후 한 언론사로부터 거액의 자문료를 챙겨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독일 시사주간 ‘포쿠스’ 최신호(19일자)는 콜 전 총리가 설립한 전략정치 자문회사 ‘P&S’가 1999년 독일의 미디어 대기업인 키르히그룹으로부터 무려 43만5000달러를 자문료로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당시 총리 연봉의 두 배가 넘는 금액.

1982∼98년 재임했던 콜 전 총리는 60년대부터 키르히그룹의 레오 키르히 총수와 개인적인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키르히그룹은 작년 6월 한일월드컵 방영권자로 월드컵 직전인 4월 파산신청을 했다.

이 그룹은 크레디스위스은행으로부터 1억2100만달러 이상의 신용대출을 받았는데 크레디스위스은행 역시 98년부터 콜 전 총리에게 연 6만6675유로를 자문료로 지급해 왔다고 포쿠스는 폭로했다.

포쿠스에 따르면 크레디스위스은행의 자문위원회는 연 1회 이틀간만 회의를 갖고 있다.

이에 앞서 콜 전 총리는 소속 기민당 운영을 위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중 일부를 착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명망을 잃었다.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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