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중국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가능케 한 외국인 투자와 국내 소비가 위축되면 막대한 재정적자 등 그동안 감춰져온 중국 경제의 모순이 드러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올 1∼3월 중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9% 늘어 고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사회간접자본 정비와 국유기업의 설비투자 등 고정자산투자가 7.8% 증가하는 등 실제로는 성장률 중 상당부분이 공공사업에 의존했다.
중국 정부는 재정 악화를 막기 위해 올해 건설국채 발행액을 작년보다 줄일 방침이어서 하반기부터는 공공사업에 의한 경기부양 효과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올 1∼3월 외국기업들의 대중국 직접투자액은 130억86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7% 늘었다. 하지만 사스에 대한 우려로 투자상담을 위한 발길이 뜸해지면서 중국 정부에 대한 불신까지 겹쳐 투자액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라크전쟁 등에도 불구하고 활황세를 보여온 상하이(上海) 증시의 상하이주가지수(SSEC)는 21일 1.96% 하락했다. 이는 올 들어 처음 맞는 폭락 사태로 사스공포에 따른 내수 위축 심리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 들어 3월까지 중국의 무역수지가 10억3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선 것도 걱정되는 대목. 이라크전쟁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있지만 작년부터 계속돼온 흑자확대 기조가 주춤해진 것만은 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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