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미국 서부 워싱턴주 타코마시에 있는 한 우체국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흰색 가루가 발견돼 현지 소방당국과 인근 군부대 생물학무기팀에 신고했다.
1차 현장조사 결과에서 식중독균의 일종인 보툴리누스균과 선(腺)페스트균 양성반응이 나와 우체국 직원 100여명이 급히 대피했다. 그러나 종합검사 결과 독성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고 가루를 발견한 직원들도 별다른 이상 증세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즈의 한 공항에서도 흰색 가루 소동으로 화물 취급자 6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이들은 컨테이너의 짐 속에 있던 가루에 접한 뒤 코가 타는 듯이 화끈거렸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이 물질은 인체에 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9·11테러 직후인 2001년 9월과 10월, 미국 워싱턴DC 뉴욕 등의 언론사와 정부기관에 탄저균이 든 흰색 가루 우편물이 배달돼 13명이 감염되고 3명이 사망하면서 생화학 테러 공포가 확산됐었다.
타코마=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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