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어머니 진경혜씨와 일본인 아버지 야노 가쓰라 사이에서 태어난 쇼 티모시 야노는 시카고 로욜라대를 이달 말 졸업하고 다음달부터 시카고대에서 암 전문가가 되기 위한 과정에 들어간다고 시카고 트리뷴지가 1일 보도했다.
사상 최연소 의과대 진학생 중 한 명인 야노군이 예정대로 의과대학을 마치면 사상 최연소인 18세의 의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로욜라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화학을 부전공한 야노군이 나무랄 데 없는 학점과 교수 추천서를 받았지만 시카고대 의대측은 다른 학생의 2배에 이르는 면접관들에게 그를 면밀히 평가하도록 했고 아동심리 청소년심리학자의 평가를 거쳐 입학을 허가했다.
로욜라대의 그레고리 도브로브 교수는 “야노군이 대단히 사려 깊고 생각하는 것도 성숙했다”고 평가했지만 시카고대 의대측은 야노군이 18세가 될 때까지는 환자진료나 회진에 참여시키지 않고 학문적 연구에만 몰두하도록 할 계획이다.
대학입학 전 지능지수(IQ)가 200으로 나왔다는 야노군은 대학 신입생 시절 한 TV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한테 들었는데 어려서 IQ 220인 사람이 나중에 아무런 일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며 “나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며 목표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나는 남보다 많은 재능이 있으며 이것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노군은 여덟살 때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에서 1600점 만점에 1500점을 받았다. 야노군의 여동생 사유리(6)도 영재 특성을 보여 일반학교에 입학하지 않고 집에서 교육시키는 홈스쿨링으로 공부를 하고 있으며 현재 수학은 7학년(한국의 중1년 과정), 나머지 과목은 6학년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