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폭력조직 현황 | |
계파 | 인원(명) |
야마구치파 | 35,400 |
스미요시파 | 11,600 |
이나카와파 | 9,600 |
기타 | 27,000 |
합계 | 83,600 |
2001년 1월 현재. (자료:일본 경시청) |
최근 일본에서 야쿠자간의 총격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5일 오후 3시경 도치기(회木)현 사노(佐野)시의 한 폭력조직 사무실에서 73세의 간부와 28세인 단원이 권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두 사람은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폭력조직인 스미요시카이(住吉會)의 하부조직 소속원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달 18일 이후 여러 차례 도치기현 내에서 일어난 폭력조직간의 총격전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또 이날 5일 오전 6시경 나고야(名古屋)시의 한 주차장에서는 폭력조직 야마구치카이(山口會) 소속의 28세 남성이 자동차 운전석에서 5발의 권총 사격을 받고 크게 다쳤다.
사고현장 부근에는 야마구치카이의 사무실이 있다.
이에 앞서 4일 밤 시즈오카(靜岡)현 시모다(下田)시 한 섬의 방파제에서 38세 남성이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목격자들은 “두 사람이 다투다 총성이 울린 뒤 폭력배로 보이는 키 170㎝가량의 남성이 흰색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최근 도치기현, 시즈오카현 등 도쿄(東京) 인근을 중심으로 야마구치, 스미요시 등 거대 폭력조직간에 총격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일본 경찰청이 경계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01년 초 현재 일본의 조직폭력배 수는 8만3600명. 최대 조직인 야마구치카이 소속이 3만5400명으로 전체의 42.3%를 차지한다.
일본 정부는 살인, 살인미수 등 중요범죄 검거율이 50% 이하로 떨어져 치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2000년 인권탄압 가능성을 우려하는 일부 시민단체의 반대를 무릅쓰고 ‘조직범죄처벌법’을 시행했다. 하지만 이들 폭력조직은 건설회사, 산업폐기물처리업체 등 합법 조직을 위장해 활동하는 데다 조직원들이 주로 기업체의 약점을 이용해 금품을 뜯고 하청과 납품권을 따내고 있어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현재 26만4000명 수준의 경찰관을 2005년까지 1만명 증원할 계획이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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