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특허전쟁에서 선두주자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의 암연구소 산하 유전공학센터.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처음으로 해독한 이 연구소는 미국에 조건부 특허권을 신청했다.
홍콩대학 연구진은 3월 말 최초로 사스 바이러스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데 성공했고 현재 몇몇 기업들과 특허권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애틀랜타에 소재한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사스 바이러스와 관련해 최소 1건의 응용분야 특허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센터측은 특허 신청 시기와 내용은 함구하고 있다.
사스 바이러스의 진단과 예방백신, 치료제 시장에는 로슈, 애보트 래버러토리스, 머크, 아벤티스 등 다국적 제약 회사들도 대거 가세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사스가 유행성 독감처럼 계절마다 반복적으로 출몰한다면 거대한 시장이 되겠지만 이 상태로 수그러들고 만다면 이 부문 시장도 같은 운명을 맞을 것이다.
또 이번 특허경쟁에서 보듯 최근 의학계 종사자들은 연구 성과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데 적극적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