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PCR진단시약 美서 도입

  • 입력 2003년 5월 7일 18시 41분


국립보건원은 7일 미국에서 만들어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중합효소연쇄반응(PCR) 진단시약이 국내에 도입됨에 따라 사스 추정환자 등에 대한 판별에 착수했다.

보건원은 또 이날 사스 방역 예비비 66억원을 확보, 사스 관련 환자를 입원시킬 격리병상 6실을 추가 확보하는 한편 인공호흡기와 보호복 등 필요한 장비를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6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주최로 열린 ‘사스 유행의 특성과 현안과제’ 포럼에서 격리지정병원인 국립의료원 내과 백재중 격리실장은 “대부분의 지정병원이 사스 환자 진료준비가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백 실장은 “일부 지정병원은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의료진의 개인보호구를 재활용하고 있어 2차 감염의 우려도 있다”며 “어떤 병원의 경우 감염관리위원회조차 구성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격리병원 간 정보교환을 위한 네트워크 구성 △정부 차원의 병원 전담팀 구성 △자문시스템 구축 △환자의뢰 및 후송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는 7일부터 나흘간 국무총리실과 합동으로 전국의 검역소와 보건소 등에 대해 사스 비상방역 준비체계가 잘 마련돼 있는지 일제 점검에 착수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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