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일본 국립천문대 인터넷 홈페이지(www.nao.ac.jp) 자료에 따르면 현재 화성은 남동쪽 하늘에서 관측되는데 최근 지구와 거리가 점차 좁혀지면서 차츰 밝기를 더해가고 있다.
지구와 화성은 8월27일 오후 7시경 가장 가깝게 접근하기 때문에 화성이 현재의 약 2.5배 크기로 관측될 것으로 일본 국립천문대는 전망하고 있다. 가장 접근한 상태에서의 지구와 화성 거리는 약 5576만㎞로 태양과 지구 거리의 3분의 1 정도에 해당한다.
이처럼 가깝게 지구와 화성이 접근하는 일은 약 6만년 전인 기원전 5만7537년에 있었다. 당시 지구에 생존했던 네안데르탈인이나 보았을 전례 없는 천체현상에 아마추어 천문가들은 벌써부터 흥분하고 있다.
지구와 화성은 약 2년2개월 주기로 접근하는데 화성궤도의 변화 때문에 75년에 한 번씩 가깝게 접근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특히 이번에는 여러 가지 조건이 맞물려 어느 때보다 가깝게 만나게 됐다는 것이다. 올해 화성을 관측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5월부터 10월까지.
화성은 지구와 마찬가지로 자전하면서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태양계 혹성 가운데 하나.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화성에는 대기와 계절변화가 있으며 물길 흔적 같은 지형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