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라 북부 무하메드 사크란 등의 매장지에서도 이날까지 모두 1000여구의 유해가 발견됐으며 이라크 전체에서 최대 1만5000구의 유해가 발견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영국의 BBC 방송이 보도했다. 힐라 매장지의 유해들은 일부 손이 묶여 있거나 눈이 가려진 채 발견됐으며 약 20%가 산 채로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힐라 매장지가 발견되기 이틀 전인 이달 12일엔 남부 바스라에서도 시아파 교도 150명이 살해돼 암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무덤이 발견됐다. BBC는 인권감시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 관계자를 인용, 지난 20년간 이라크에서 약 20만명이 실종됐으며 특히 1991년 걸프전 이후 이라크 반정부 지도자들과 군경 등이 후세인 정권에 봉기를 일으켰으나 대부분 체포됐고, 당시 수천명의 시아파 이라크인이 처형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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