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밖 악동' 로드맨 세번째 결혼 "결혼한 뒤에도 따로 살것"

  • 입력 2003년 5월 15일 18시 14분


농구 코트를 떠나 ‘코트 밖 악동’이 된 데니스 로드맨(42·사진)이 세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LA 타임스는 15일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출신인 로드맨이 여자친구 미셸 모이어(36)와 결혼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로드맨은 전날 뉴포트비치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했으며 6월15일 자신의 집 앞 바닷가에서 ‘진짜 결혼식’을 연다는 것.

신부 모이어와는 4년 전 술집에서 만난 사이. 두 사람 사이엔 이미 두 살 난 아들과 돌 지난 딸이 있다. 이들 부부는 결혼한 뒤에도 함께 살지는 않을 계획. 로드맨은 “지금 이대로가 좋다. 아내와 아이들은 주말에 만나면 된다”고 말했다.

로드맨은 “다음달의 ‘진짜 결혼식’에는 누구든지 와도 되며 결혼식과 함께 콘서트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관할 뉴포트비치 경찰은 벌써부터 골치를 앓고 있다. 그동안 로드맨의 시끄러운 파티에 진저리가 난 이웃들의 신고로 70회 이상 그의 저택으로 출동했기 때문.

온 몸에 문신을 새긴 로드맨은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시카고 불스, LA 레이커스를 거치며 7차례나 NBA 리바운드 1위에 오른 ‘별난 스타’. 시카고 시절엔 은퇴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 함께 전성기를 일군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는 떠들썩한 사생활과 숱한 기행으로 온갖 구설수에 올랐으며 거친 매너로 더 이름을 떨쳤다.

그는 코트를 떠난 뒤에도 음주운전, 성희롱, 고성방가 등으로 여러 차례 경찰에 체포됐고 올 1월에는 여성 폭행 혐의로 피소돼 보석금 2만5000달러를 내고 풀려났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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