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의심환자 1명 추가, 대만 유학 12세 여아…폐렴 없어

  • 입력 2003년 5월 28일 18시 32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의심환자가 19일 이후 8일 만에 추가로 발생했다.

국립보건원은 대만에서 공부하다 방학을 맞아 1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12세 여자 어린이가 고열과 기침 증상을 보여 사스 의심환자로 분류했다고 28일 밝혔다. 보건원은 그러나 이 어린이의 흉부 X선 촬영 결과 폐렴 증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어린이는 입국 전인 15일부터 증상이 나타나 해열제를 먹어왔고 입국한 뒤에도 증세가 계속돼 최근 병원을 찾았다가 27일 사스 의심사례로 보건당국에 신고됐다.

보건원은 이 어린이와 같은 비행기로 입국한 승객 46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43명은 이상증상이 없었고 1명은 출국, 2명은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차 감염에 대비해 비행기 승무원과 인접 탑승객, 병원 의료진, 가족 등 21명을 자택에 격리시켰다.

이밖에 보건원은 홍콩인 남자 관광객 1명이 발열 증세가 있다고 신고해와 지정병원에 격리 입원시켜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원은 최근 사스에 대한 경계의식이 느슨해진 것과 관련해 의사협회와 병원협회, 한의사협회에 사스 환자를 신고하지 않을 경우 전염병 예방법을 철저히 적용해 2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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